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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
  글쓴이 : 열린자리     날짜 : 08-01-24 13:53     조회 : 3603     트랙백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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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십니까?

 

사회복지사업 꿈을 현실화시킨 이근수 선배

 

온 정신을 쏟아 일했던 직장을 그리워하며 즐겁게 말하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도 즐겁게 살 것임을 추측케 한다. 고급 뉴스를 공유하고 창작이라는 일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장 문화는 흔하지 않다며 MBC에서의 이런저런 생활을 말하는 그는 다시 열정적인 젊은 날로 돌아가는 듯했다.

자다가도 벽을 치며 “아, 이게 아닌데...”를 외쳐대 아내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던 그는 제작기술국과 송출기술국에서 성실히 일했었다. 그런데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95년부터 부지 매입 등 준비 절차를 거쳐 97년 시화지구에 ‘사회복지법인 열린 자리’를 세운 후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던 일을 확실히 하고 싶어 그는 98년 3월 명예 퇴직했다. 노년의 인생을 좀더 보람되게 보내는 일에 자신을 바치기로 결심한 이상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강박 관념도 작용했지만 순간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온 그로서는 미래에 대한 시간도 충실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일에 임하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고 믿는 그는 불량품을 만들지 않으려고 항상 긴장 상태로 지냈던 젊은 날처럼 지금은 사회복지를 위해 뛰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이라는 것이 남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운영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그의 사회복지법인마저 그럴 것이라고 예단하면 조금은 계산 착오.

현재 어린이집과 정왕사회복지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복지관 옆에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중에 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장애인 복지관과 치매병원 건립까지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시화지구가 공단 배후 도시라 의외로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이 많고 외국인 근로자들 문제도 심각해 그들을 품는 일까지 고려하고 있다. 시화지구에만 만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생화하고 있어 주말에는 복지관을 그들의 만남의 장으로 제공하고 인터넷을 이용해 본국과 연락이 되도록 컴퓨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 노인과 장애인은 이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100%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작은 듯한 복지관을 살펴보는 즉시 입이 벌어지게 된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에, 노인들끼리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정보화 교육을 시키고 소년소녀 가장들이 인성과 자질을 쌓을 수 있도록 예체능 교육을 하는 등 복지관 전체를 활용하고 있다. 피아노실, 컴퓨터실, 예능실, 연극 동아리, 미술실, PC 119 구급대 조립반, 온갖 체육 기구들을 갖춘 사회체육실 등 바깥에서 바라본 건물 외양과 달리 안은 아주 알차게 꾸며져 있다.

시흥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무의탁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효봉사단을 만들어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대환영을 받고 있다. 환경보존 노인 자율감시단도 만들어 각종 산업 폐기물이 버려지지 않는지 감시하고 매연 차량을 적발하는 등 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복지관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만들기 위해 수익 사업도 하지만 모두 복지관 운영비로 돌리고 있다. 1년에 3~4차례 시청과 도, 복지부로부터 감사를 받는데 자주 감사를 해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법인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법인의 대표라 함은 재단 이사장과 같은 자격으로 규정상 판공비도 받을 수 있고 월급도 받을 수 있지만 일절 받지 않고 있는 그는 감독기관을 드나들 때도 청탁을 하지도 받지도 않고 당당하다. 모든 것을 원리원칙에 근거해 타협하지 않는다고.

행복을 느꼈던 조직을 떠나 사회에서 지내는 것이 망망대해에 나와 있는 느낌이지만 스스로 모든 일을 기획하고 결정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이 크단다. 무슨 일을 하든 할 수 있다는 염원을 갖고 오너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라는 말을 남기는 것으로 보아 그의 가슴은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박영숙 / 홍보심의국 홍보부차장  MBC